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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다른 여성의 눈에 비친 '나'를 발견하라

 

두 여성이 처음 만나면 어떤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까칠하고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친밀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굳이 살벌할 필요가 없는데도 날카롭게 각을 세우는 여성과 굳이 친할 필요가 없는데도 살갑게 구는 여성 중 당신은 어떤 타입에 가까운가? 여성 간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이 상대 여성을 대할 때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지 아는 것이다. 여성이 같은 여성을 대할 때 나타나는 과도한 반응은 두 가지로 압축이 가능하다. 첫 번째 유형은 적대 본능 발산형이다. 이 유형은 여성을 만났을 때 느끼는 경계심이나 비호감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하는 여성이다.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냉정함을 보여 상대방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통상적으로 인간이 가진 원초적 경계심이나 시기 질투는 사회화를 통하여 감춰지거나 혹은 부드러운 표현방식으로 다듬어진다. 그러나 여성 간 관계는 사적인 영역에서 많이 발전하다 보니 노골적으로 그 적대감을 드러내도 사회적 제재 없이 상황이 전개되어 왔다. 어떤 식으로 풀든 간에 두 여성이 알아서 감당할 문제였다. 공격자의 행동도 피해자의 감정도 증거로 남지 않다 보니 사회적 묵인하에 사용 가능한 소통법이 되기도 한다. 이런 여성들은 학창 시절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를 왕따 시키는 소녀의 유치한 감정적 행동을 나이 먹어서도 하게 되는데, 본인 스스로 그것이 유치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내뿜는 공격적인 에너지를 인식하지 못한 채 갈등의 분위기를 먼저 조성한다. " 유명한 미용실엘 갔는데 여자 원장이 차갑게 사람을 대하더라고요. 머리를 만지며 아예 말을 걸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파마를 하는 동안 거기에 온 단골들하고 너무나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하는 겁니다. 처음 간 저만 썰렁하게 내버려 둔 채 자기들끼리 우애가 넘치더라고요. 저한테는 그 의미가 "우리 커뮤니티에는 아무나 들어오는 게 아니야. 보라고! 단골들만이 나하고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이러한 경계적인 태도를 보이는 행동은 어떤 여성에게는 효과를 거둔다.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싶어 미용실에 자주 가면서 단골이 되어 화기애애한 대화에 참여하게 되지만 어떤 여성들은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그 미용실에 다시는 가지 않는다. 사람을 처음 만나서 어느 정도 낯을 가리는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상대를 불쾌하게 하는 정도라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특히 경계 본능을 드러내는 여성일수록 상대 여성의 태도에는 민감하게 대응한다. 

 

 

본인이 상대를 적시하는 표정과 말투를 사용하고도 상대의 반응이 차가우면 도리어 화를 낸다. 두 번째 유형은 친밀 관계 집착형이다. 우호적이고 따뜻한 여성들은 상대방을 만났을 때 친절한 태도로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상대가 냉정하게 나와도 계속 우효 적인 태도를 고수해서 우호적이고 따뜻한 여성들은 상대방을 만났을 때 친절한 태도로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상대가 냉정하게 나와도 계속 우호적인 태도를 고수해서 좋은 관계가 되려고 애쓴다.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에 집착하는 유형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런 태도 역시 미성숙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창 시절 함께 웃고 떠들고 팔짱 끼던 소녀의 우정에 아직도 매달리며 성인이 되어서도 여성을 만나면 친해지려고 애쓰는 당신 역시 유치할 수 있다. 경쟁적 사회 환경에서 유독 여성에게만 친밀한 우정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성차별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들은 남자를 만나서 일을 할 때는 프로정신을 발휘하는데 유독 여성만 만나면 우정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 나는 두 유형 중 어디에 해당되느지 그리고 거기서 봉착하게 되는 문제점을 들여다보자. 첫 번째 유형인 적대 본능 발산형은 상대방에 대한 경쟁심과 적대감을 만남의 초기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상대방에게 차갑게 굴뿐만이 아니라 자기 스타일이 아니면 배척부터 하고 보는 여성이다.

 

 

 

그룹 활동에서도 일부러 한 여성만 제외하거나 아니면 그녀의 말에 딴청을 피우며 관심 없는 척 굴기도 한다. 또 사소한 말에도 말꼬리를 잡고 이의를 제기한다. 이 유형은 상대 여성이 자신의 언행을 조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지만 유쾌한 첫 만남을 저해하고 상대 역시 경계하게 만든다. 그리고 관계가 좋아진 다음에도 상대 여성의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떠올리고 마음을 닫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첫 만남에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위험을 피하는 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좋은 사람을 놓칠 염려도 있기 마련이다. 두 번째 유형인 친밀 관계 집착형은 같은 여성을 만나서 친해지려고 무리를 하는 유형이다. 누구와도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이 유형은 과잉친절이나 과잉 개방을 하게 된다. 사랑받으려는 의지가 강한 여성은 상대에게 지나치게 친절하며 우호적인 감정을 얻으려 한다. 그런데 이 유형 또한 사춘기 소녀에게 벗어나지 못한 점은 첫 번째 유형과 마찬가지다. 업무상 만난 파트너에게 친구와 나눌 수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든가 일상의 푸념을 늘어놓던가 하면서 지나친 솔직함으로 스스로 상처를 입니다. 이 유형이 간과하는 점은 사회생활이란 것이 이익관계가 얽히고 각자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적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 즉 같은 여성끼리도 경쟁해야 하는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본인은 이런 점이 순수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상대에게 과도하게 접근하다가 서로의 사적인 영역을 건드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 필리스 체슬러는 여성이 직장의 동료 여자들을 가족으로 여기는 것도 성차별이라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런 여성들이 여자 이방인들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다른 여자들이 도덕적으로 정직하게 행동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친척처럼 자기와 가까이 지낼 것이라 오판을 내렸다가 기습공격을 당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전문직 여자들이 자신의 심증을 지나치게 많이 털어놓거나, 정서적 교류에 목말라하는 증상 또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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